캐나다 취업

캐나다 컬리지-회계학과 졸업 후 취업 도전! 캐나다 CPA를 목표로

캐논변주곡 2024. 9. 2. 17:01

한국에서 경영학이나 회계학과 학생이라면, 졸업 이후에도 CPA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에 매진하는 졸업생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CPA가 되려면 캐나다 CPA협회에서 운영하는 CPA PEP (Professional Education Program) 과정에 입과해서 6단계의 코스를 모두 수료하고 final test를 치루는 도중에 30개월의 업무경력 또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오로지 공부만 하는 사람은 없다. 업무경력 또한 CPA 협회에서 정해둔 기준에 맞아야 하므로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것이 공부에 우선하는 목표가 된다. CPA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회계직종 중 기회와 적성을 살려서 취업을 하면 된다.

 

1순위-회계법인

CPA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회계법인이다. 첫번째 이유는 대부분의 회계법인에서 CPA PEP 과정의 학비를 지원하고, 자체적으로 멘토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거의 3년에 달하는 수험기간 동안 시험공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회계법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매년 소속 회계사들의 CPA 시험 합격률을 공개해 두기도 한다. 보통 90%대의 합격률을 소개하고 있지만, 회계법인 외부의 수험생들은 여러 차례 낙제를 거쳐 7년 가까이 걸려 CPA 합격에 이른 학생들도 적지 않다.

 

두번째 이유는 회계법인에서의 업무경력은 검증이 필요없이 CPA 협회에서 요구하는 경력요건에 자동으로 부합되기 때문이다. 일반 회사에서 회계경력을 쌓게 되면, 본인의 경력이 CPA협회가 요구하는 업무경력에 부합되는지를 상세하게 증명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일반회사에 비해 낮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CPA가 되기까지는 회계법인에서 일과 공부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CPA지원자들의 경로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일반회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사와 세금관련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회사에서라면 이런 경력을 쌓지 못해 CPA가 되더라도 감사는 할 수 없다. 원가관리 쪽 과목을 수강하고 성과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CPA될 수는 있지만, 이를 "반쪽짜리 회계사" 라고도 하는 만큼, 회계법인에서의 경력을 가지고 감사보고서에 서명을 할 수 있는 완전한 CPA가 되기를 원한다면 회계법인 경력이 필수이다. 

 

2순위-상장회사, 금융사, 대형사

 

두 번째 루트는 일반회사의 회계팀에서 일하는 것인데, 이 경우 팀 내에 CPA가 없는 작은 조직이라면 CPA 협회에서 요구하는 30개월의 관련경력을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꽤 규모가 있는 회사의 경우, 회계법인처럼 CPA 후보자들 (Articling student라고 부른다)을 재정적으로, 학습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는 곳도 많다. 공공기관이나 상장회사들의 홈페이지에서 career 란을 찾아보면 멘토시스템이나 스터디그룹 같은 조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직사이트에도 articling student 를 위한 혜택을 소개하여 뛰어난 CPA 후보자를 유인하기도 한다. 일반회사의 회계경력만으로는 CPA가 되더라도 감사보고서에 사인을 할 수없지만, 보수가 회계법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 일반회사에서 controller, internal auditor 혹은 성과관리업무를 책임지는 CPA로 커리어를 이어가기를 선호하는 CPA도 많다. 보수 뿐 아니라 업무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회계사로 오래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커리어의 선택이 중요하다.

 

3순위- 타 직종

세번째는 회계 관련 직업을 구하지 못해서 다른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업무를 하면서 사내에서 회계 쪽 업무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타 업무를 담당하는 동안에는 CPA PEP과정에 입과를 하고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30개월의 회계관련 업무경력을 채우기 전에는 CPA 자격을 인증받을 수 없다. 하지만, CPA 만이 감사보고서에 책임자로서 서명을 할 수 있다는 한가지 차이점을 제외하면, 캐나다에서는 CPA와 일반 회계사 간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일반 회계사로 살아가는 전공자들이 훨씬 많다. 회계법인에서도 일반회계사와 CPA들이 구분없이 동일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감사보고서에 1 책임자로서 서명을 남기는 일은 매니저 CPA가 담당한다고 한다.

 

일반 회계사로 살아갈 계획이 아니라 CPA가 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취업단계에서부터 진로를 잘 설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목표에 따라 취업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완전한 CPA가 되려면 회계법인 취업을 계속 노려야 하고, 성과담당 CPA에 고연봉이 목표라면 최소한 중견기업체 이상 규모가 있는 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는 길이다. 학기 중에 코업 잡을 얻을 수 있다면 졸업 후 정규직 자리를 얻는 데 반은 성공한 것이라 봐도 된다.

 

대형회계법인들은 각 대학이나 컬리지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회사 소개의 날 혹은 네트워킹을 위한 행사들을 자주 여는 편이다. 적극적으로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인적 네트워트를 만들어 두는 것이 코업 잡을 구하거나 졸업 후 취업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캐나다에서 취업은 실력이나 학벌 보다 우선하는 것이 인적 네트워크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각 회계법인의 공식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보고 정보를 확인하거나 학교의 취업정보센터의 게시판을 수시로 확인해서 이런 정보들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