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조건
외국인이 영미권에서 컬리지나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공인영어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어로 제공되는 강의를 충분히 이해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캐나다를 기준으로하자면, IELTS 아카데믹 성적 최소 5.5에서 보통은 6.0, 전공에 따라서는 6.5의 성적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본과과정에 입학하려면 영어성적을 제출하던가, 정해진 어학기관 혹은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영어과정을 먼저 이수하던가 둘 중의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 물론, 가장 경제적인 것은 공인성적표를 제출하는 것이지만, 기초가 없거나, 목표점수가 높다면, 필요한 영어점수를 얻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서, 한국에서 점수를 따고 가야할지, 현지에 가서 어학코스를 거칠 것인지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한국인에겐 최대의 약점인 쓰기, 말하기가 발목을 오랫동안 잡고 있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암기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쓰기, 말하기 보다 듣기를 더 어려워 하는 경우도 많아서 생각만큼 점수가 쉽게 올라가지않는다고 한다.
조건부 입학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영어점수를 얻고 본과부터 유학을 시작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어학코스를 거쳐 본과에 입학을 하는 쪽을 택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는데, 경제적인 부분만 빼면 장점도 적지 않으므로 각자의 형편에 맞춰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어학코스부터 시작하게 되는 경우는 단연 비용문제가 가장 큰 단점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보통 어느 정도 독학도 하고, 인텐시브하게 월50만원 전후의 학원비를 내며 두어달 학원을 다니기도 하는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어학코스를 밟자면 최소 1개월에 백만원 이상의 학비를 내고, 6개월에서 1년, 길게는 2년까지 어학과정에서 공부를 하는 한국인들도 본 적이 있다. 각자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되겠지만, 0.5점이 부족해서 시험을 여러번 보면서 점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라면, 어학과정의 마지막 레벨만 통과하면 본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으니, 어학과정을 거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 보통 공항에서 받게 되는 학생비자는, 예상 어학기간 동안만 유효하고, 본과를 가게 되면 다시 학생비자를 신청하도록 안내되어 있지만, 내가 본 바는 "어학기간+본과 기간" 만큼 유효한 학생비자를 받는 유학생이 더 많았다. 대학에서 어학과정 후 본과에 입학가능하다는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함께 발급해 주기 때문인 듯 한데 어학과정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도중에 다시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번거로움과 신청비라는 추가비용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장점이 있다. 케바케 캐나다인 만큼 모든 학생에게 따르는 운은 아니지만, 기대해도 좋을 만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현지에서 ESL을 하기로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 중의 하나는, 어학과정에서 자녀무상교육이 가능한가 아닌가 일것이다. 일부 주, 일부 교육청에서만 부모가 어학과정에 있는 동안 자녀가 공립학교에서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조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유학원에서 알려주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A학교가 어학과정중 자녀무상이 된다" 라고 이야기 한다고 해서 "A를 제외한 모든 학교는 무상교육이 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학과정 중 자녀무상이 된다고 "널리" 알려진 학교가 있는 도시에는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많다. 정보가 많이 없어서 알려지지 않은 학교주변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다. 한국인이 많은 것을 꺼리는 경우라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대신 잘 알려진 지역에는 한국 커뮤니티가 꽤 형성되어 있어서 한국식품이나 물건들을 조달하는 등의 편의성은 장점이 될 수 있다.
ESL 어학연수과정
2개월 과정 6단계, 3개월 과정 4단계, 4개월 과정 5단계 등 컬리지마다 과정과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어느 정도 객관화시켜서 어느 정도의 레벨에서 시작할 수 있을지, 총 학습기간이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감을 잡고 가야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재정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본과 입학에 0,5점 정도 부족한 IELTS 점수가 있다면, 마지막 레벨 한 텀을 수료하는 정도의 과정을 예상하여, 본과 시작 시점과 잘 연계되도록 플랜을 짜는 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 어학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성적이 필요한데, 마지막 테스트를 매우 까다롭게 평가해서 본과로의 진입이 한없이 딜레이되는 경우도 있다고 듣기도 하였으나,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 일단 학생으로 머무는 동안에는 과락을 면할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이다.
IELTS, CELPIP, 듀오링고
캐나다에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TOEFL보다 IELTS가 일반적이고, 일부 컬리지에서는 듀오링고 점수도 인정을 해 주고 있으며, CELPIP 이라는 캐나다 토종 영어시험도 인정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CELPIP과 관련한 정보도 많지않기 때문에 대부분 IELTS를 택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 듀오링고는 코로나시기에 임시로 인정이 되었던 영어점수로, 모든 대학이 인정을 하는 시험은 아니며, 앞으로 또 어떤 식으로 변화가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유학을 예정하고 있고 희망 학교가 듀오링고 점수를 인정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빠르게 필요한 점수를 취득할 수 있으니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고 장기적으로 유학을 계획한다면 IELTS나 CELPIP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IELTS가 학문용도의 아카데믹과 일상용인 제너럴, 2가지 유형의 테스트로 나눠져 있는 것에 비해, CELPIP은 한가지 유형밖에 없기 때문에 학문용도의 IELTS에 비하면 어휘수준이나 문장수준이 조금 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듣기 영역에서는 영국엑센트인 IELTS에 비해 표준영어인 캐나다 엑센트가 듣기 쉽다는 이유로 CELPIP이 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미세하지만 캐나다영어와 영국영어의 어휘와 뉘앙스차이도 있고, 가장 큰 차이로는, 사람과 1대1로 테스트하는 IELTS와 컴퓨터와 대화를 해야 하는 CELPIP의 말하기를 들 수 있겠다. 모의테스트 경험으로는, 말하기에서 스크린에 시간제한알림바가 쭉쭉 지나가는것이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고, 난이도와 상관없는 긴장감으로, 시간안에 필요한 답변을 하려면 무조건반사 수준으로 답변을 외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에, 개인적으로는 IELTS를 선호하지만, 캐나다에서 CELPIP을 경험해 본 한국사람들로부터 CELPIP이 좀 더 공부하기가 수월하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들었다.
어떤 시험을 보든, 한국에서 점수를 따든, ESL과정을 거치든, 가능한 여러 옵션을 잘 알아보고 본인의 상황과 형편을 감안하여, 시간도 절약하고 경비도 아끼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는 각각의 시험을 무료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이다.
https://www.celpip.ca/prepare-for-celpip/free-practice-tests/
https://englishtest.duolingo.com/reg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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